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연합뉴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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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손흥민의 전 에이전트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24일 경찰 등 설명을 들어보면, 손씨는 지난 달 23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손흥민의 전 에이전트 장아무개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손씨는 진정서에서 “손흥민의 광고·초상권을 넘기는 어떠한 문서에도 서명한 적 없다”며 “손흥민과 전속·독점적인 에이전트 권한을 가진 회사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손앤풋볼리미티드다. 손흥민에 대한 권리를 남에게 맡긴다는 것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씨의 신병을 확보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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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여년 동안 손흥민의 국내 활동을 대리했던 장씨는 2019년 자신이 대표로 있던 스포츠유나이티드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씨와 손흥민의 서명이 첨부된 독점 에이전트 계약서를 투자기업 대표 ㄱ씨에게 제시했다고 한다. ㄱ씨는 계약서를 믿고 지분을 사들이기로 한 뒤 거래 대금을 일부 지급했지만,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손흥민 쪽은 “스포츠유나이티드와 손흥민은 어떠한 계약 관계도 없다”고 반박했다. ㄱ씨는 장씨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장씨는 손앤풋볼리미티드를 상대로 정산금 등 청구 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2024년 “장씨가 손흥민에 관한 독점 권한을 보유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강남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난달 장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독점 에이전트 계약서의 작성 여부와 장씨의 투자자 기망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