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 3월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될 때의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 3월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될 때의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광고

12·3 내란사태 1주기를 맞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이 욕설을 섞어가며 국민의힘을 비난하고 “장동혁을 흔들지 마라”며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유정화 변호사는 24일 페이스북에 ‘장동혁을 흔들지 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며 당을 지탱하는 리더십이다”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내부에서 대표를 흔들어 당을 다시 혼란으로 밀어 넣으려는 얕은 정치적 술수는 결국 보수 전체를 약화시킬 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한다 해서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주장은 경험칙상 비현실적이고 공허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고

유 변호사는 이어 “그 길 끝엔 ‘도로 바른미래당’ 즉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던 군소정당의 역사와 그림자만 남아있다”고 강조하며 “탄핵 당시 꽁꽁 언 몸 녹일 장소조차 없어서 겨울바람과 눈을 맞으며 밤새 며칠을 견디던 국민을 외면하고 무슨 정치를 한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송진호 변호사도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에서 핵심 증인들의 진술들이 탄핵되고 있는 와중에 이제 1~2개월 후 재판 종결을 앞두자 불안감을 느낀 국민의힘 일부 쓰레기 의원들과 레거시 미디어들이 야합해서 일제 총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변호사는 그들이 “대통령을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자로 프레임을 씌우고 있고 또 계엄을 불법으로 몰면서 대통령과의 단절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민주당만도 못한 쓰레기 XXX들이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송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내부적으로 자정을 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종말을 맞이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제2의 한동훈이 되지 마라”고 했다. 송 변호사는 “다선 의원들 등 당내 의견수렴한다는 명목이 계엄을 사과하고 대통령과의 단절을 위한 빌드업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12월3일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등을 명확하게 밝히는 게 맞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조금 이르긴 하다”면서도 “대체로 그런 취지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3일은 12·3 비상계엄 1년째 되는 날이자 장동혁 대표 취임 100일이다. 다만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총 뒤 ‘계엄 1년을 맞아 윤 전 대통령 절연이나 계엄 사과를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