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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정부 부처는 10월10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한국경제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 임시공휴일 지정은 정부에서 전혀 검토하지 않는 사안”이라며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커져 내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수출과 생산은 조업일수가 줄어 타격을 받는다”고 전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도 관련 논의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공휴일 가능성이 제기된 건 지난 14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긴 추석 연휴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만일 10월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개천절과 추석 연휴기간이 7일에서 총 10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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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임시 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올 초에도 정부가 설 연휴 전날인 1월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쉬는 날을 3일에서 6일로 늘렸으나 상당수 국민이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1월 해외 관광객은 297만3000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론에 떠밀려 추석 연휴가 임박한 시기에 임시공휴일이 지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