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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의 총수 2세 회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오규 전 삼표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11일 이 전 대표를 불러 삼표산업 계열사에 부당하게 지원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8∼2020년 삼표 대표를 지냈다.

삼표산업은 2016∼2019년 총수 2세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레미콘 원자재 업체 에스피네이처로부터 시멘트 대체재인 ‘분체’를 시세 대비 약 4% 비싼 가격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에스피네이처는 74억96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에스피네이처를 삼표그룹 모회사로 만들 목적으로 이러한 부당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지난해 12월 삼표산업과 홍성원 전 삼표산업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홍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포함해 추가 부당지원 의혹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