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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적극 찬성하면서도, 제도의 전면 도입은 교육과정 연구 및 시범학교 운영을 거친 뒤 2014~15년부터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많이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을 최소화하고 토론·실습·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탐색 기회를 갖도록 하는 제도다.

<한겨레>가 1월19일부터 2월8일까지 한국진로교육학회 소속 교수·교장·연구원 25명,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 소속 교사 7명 등 32명의 진로교육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2명 모두 자유학기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 시기는 2015년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4년 2학기에 도입하자는 응답이 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진로교육을 모든 교사가 할 수 있도록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과정 조정 및 개발, 진로교육 체험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사회적 합의 도출 등의 준비를 하는 데 최소한 2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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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를 시행할 학년으로는 중학교 1학년 2학기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2학년 1학기에 도입하자는 의견(7명)이 그 뒤를 이었다. 김봉환 한국진로교육학회장(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은 “한 학기 동안의 중학교 생활 적응기를 거친 뒤 1학년 2학기 때 다양한 활동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자신의 꿈과 재능,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본다면, 남은 중학교 2년간을 좀더 의미있고 성숙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학기의 평가 방법과 관련해서는, 32명 응답자 가운데 18명이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 게 좋다’고 답변했다. 박완성 삼육대 교수(교육학)는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성적 좋은 아이들의 들러리를 서는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평가 방식도 지필고사가 아니라 수행평가 등 ‘신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수업은 학생들이 5~6과목을 선택하도록 한 뒤 선택과목의 교육과정을 진로교육과 통합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또 나머지 시간은 학생들이 그룹을 만들어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동아리 활동이나 직업현장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을 고루 경험해 보도록 하자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