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녀의 이중국적이 확인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주요 업무를 맡은 교육부 대변인이 일부 기자에게 ‘야당이 이 후보자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내용의 여당 논평을 보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천홍 교육부 대변인은 18일 밤 일부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내로남불식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미국에서 태어나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이 후보자의 딸 이아무개(34)씨는 아버지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으로 재직하던 2010년 이중국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이 후보자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고위공직자로 재직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녀의 결정을 허락한 것은 직위에 걸맞지 않은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정부 직원인 교육부 대변인이 직접 해명을 내놓는 대신, 특정 정당의 논평을 장관 후보자를 위해 공유하는 행위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최소한의 행정 지원을 규정한 인사청문회법 위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한겨레>에 “(이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균형 있게 다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몇 친한 기자들에게 보낸 것”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부적절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