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제공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제공

인간이 700만년 전 침팬지 그룹과 분리된 이후 진화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신체적 변화 가운데 하나가 뇌의 크기다. 침팬지의 뇌는 예나 지금이나 400g을 유지하고 있으나 인간의 뇌는 3배 이상 커졌다.

지금도 사람의 뇌가 커지고 있을까? 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보건대학원 연구진이 1970년대생과 1930년대생의 뇌를 비교한 결과 현대에 들어서도 뇌가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사협회(자마)가 발행하는 ‘자마 신경학’(JAMA 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뇌가 커지면 뇌의 예비력(brain reserve)도 증가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여주는 쪽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뇌의 예비력이란 뇌가 노화, 질병 등으로 인해 물리적인 손상을 입어도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잉여 용량을 말하는 것으로, 뇌의 유연성과 적응성 지표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