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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30일 강원 지역 대의원 순회 투표에서 압승을 거두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25일 대전·충남에서 이해찬 후보에게 누계 1위를 내준 지 닷새 만의 재역전이다.

김 후보는 이날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강원 지역 투표에서 총 투표수 678표(대의원 1인2표) 가운데 179표를 받아 82표를 얻는 데 그친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다시 1위를 탈환했다. 김 후보는 경남과 제주, 세종시·충북에 이어 4연승을 거두며 누계 1925표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누계 2위(1837표)로 한 계단 내려앉으며,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처지가 바뀌었다. 88표 차다. 김 후보는 투표 뒤 “민심과 당심이 만난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강원 지역 2위는 철원이 고향인 우상호 후보(166표)가 차지했다. 우 후보는 전날 조정식 후보에 내줬던 누계 5위 자리를 되찾았다. 추미애 후보도 강기정 후보를 1표 차로 밀어내고 누계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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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의 이날 승리는 4·11 총선에서 전패한 강원도 대의원들이 김 후보의 ‘친노 지도부 심판론’에 더 크게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원 지역 당원들 사이에선 지도부가 후보 공천을 잘못해 참패했다는 여론이 많았다. 친노 핵심으로 강원 지역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이광재 전 강원 지사는 이날 투표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두 후보는 31일 전북 대의원 투표에서 다시 선두 자리를 다툰다. 전북을 끝으로 대의원 순회 투표는 일단락된다. 남은 수도권 대의원과 정책대의원 현장투표는 6월9일 임시전당대회 때 이뤄진다. 6월5~6일엔 일반 국민과 당원 대상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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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두 후보 간 신경전도 한층 날카로와지고 있다. 두 후보는 전날 문화방송 <100분 토론>에서 ‘김한길 후보의 사학법 개정 동의’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더니, 이날도 서로 ‘상대방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성명서를 냈다. 김한길 후보 선거본부는 “‘김 후보가 열린우리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던 시절 이재오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했다’는 이 후보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쪽은 “사학법 재개정은 2007년 7월3일 장영달 원내대표 때 이루어졌다”며 “이 후보는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해찬 후보 선거본부는 “당시 대부분의 언론은 김 후보를 사학법 타협론자로 거론했다”며 “날짜로 해명하지 말고 당시 입장에 대해 사실을 밝히라”고 맞받았다.

원주/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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