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운동을 멈췄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전한 서울’을 화두로 지지와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중구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장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느냐가 서울시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사고 예방에 들어가는 예산은 사후 복구의 7배”라며 “현재 서울 행정은 사후 조치에 집중돼 있는데, 과감하게 예방 위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에서 예방에 쓰는 금액을 현재 10%에서 30%로 늘리고 △산업안전기동대·특별사법경찰·자치경찰·자치구가 함께 움직이는 2중·3중의 현장 점검 체계 마련 △공사장·지하공간·노후기반시설 전면 점검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서울에서) 많은 안전사고가 났고, 이태원 참사 이후 많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이 안전을 등한시 했을 경우와 안전을 제1원칙으로 할 경우 공직사회의 생각이 달라지고 협력업체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취임하면 모든 공사장 지하구조에 대한 안전점검을 첫번째 결재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도 이날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소문 사고 이후 마음이 한 순간도 편하지 않다”며 “안전을 시정 최우선 가치를 두고 많은 저항을 무릅쓰면서 서울 전역 공사장 시시티브이(CCTV)설치 100%를 이뤄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서울은 웬만한 유럽국가보다 큰 규모이고, 경제·재난·교통·주택·복지· 문화 등 국가의 모든 기능이 집약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선거 다음날 바로 현장에 돌아가 즉시 문제 해결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시장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가혹하게 채찍질하고 현장의 작은 위험 신호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지금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 가면 시시티브이가 수십개씩 돌아가고 있다. 이번 수서역 지티엑스(GTX) 현장에서 현대건설이 스스로 철근 누락을 서울시에 보고하고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한 것도 이 시시티브이가 심리적 압박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지옥, 세금폭탄을 막아내겠다. 권력이 일방적으로 선택한 후보 아니라 시민이 직접 검증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이날 밤 11시 서울 마포구 에스비에스(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대면 토론을 한다. 이 토론회에는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도 참여한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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