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2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전·충남 졸속 통합 반대 범 시·도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2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전·충남 졸속 통합 반대 범 시·도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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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현실화 하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으며, 국회의원 재보선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고한다’는 글을 올려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 지난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 주소를 잊었단 말이냐”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저는 (당의) 지난날의 과오마저도 함께 짊어지고 갈 것이지만,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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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정 전 의원은 지난 30일 “지금의 비상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출마를 선언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정 전 의원이 내란특검에 기소(직권남용)된 상태여서 절차상 이유로 보류한다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예외 인정(정치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을 받아야 공천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내란특검에 기소(내란 중요임무 종사)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윤리위 예외인정을 받아 경선에 임했는데, 정 전 의원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