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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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25일 “국정원이 ‘일 잘하고 성과를 내는 조직’이 되기 위해 지난날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선 진솔하게 털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지금까지 많은 국민이 오직 국가안보와 국익 증진에 매진해야 할 국정원 조직 가운데 일부가 때때로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하며 본연의 자세를 잃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국정원 존재의 이유와 뿌리는 대한민국과 주권자인 우리 국민임을 절대 잊지 말자”며 “민주공화국에서 정보기관에 대한 법과 제도에 의한 통제와 제한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국정원 전 현직자들의 12·3 내란 연루 혐의와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고발 사건 등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와 ‘국익중심 실용외교 지원’을 국정원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소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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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현재 남북관계는 언제 충돌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악화했다”며 “국민 안전 증진과 ‘코리아 리스크’ 감소를 위해 대북 정보역량을 총동원해 튼튼한 국가안보 환경을 조성하고 남북 간 군사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사구시 정신으로 오로지 팩트에 기반한 수집·분석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오직 국익의 기준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개정 필요성에 제기되고 있는 간첩법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보다 국민 친화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국정원장 후보자 시절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간첩법(형법 제98조) 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