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가족경영 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공간정보산업협회’ 임원으로부터 지난해 5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조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이 거듭되자 이날 국토위에서 사퇴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날 공개한 조 의원의 고액 후원자 명단을 보면, 김아무개 공간정보산업협회 이사는 지난해 4월 조 의원에게 50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냈다. 공간정보산업협회는 공간정보 관련 기업들의 이익을 대표하는 단체로, 조 의원의 가족경영 회사인 지오씨엔아이도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회사 창업주로 46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조 의원실 쪽에서는 이해 관계가 있는 협회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 “적법한 범위에서 후원금을 받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공간정보 분야 전문가인 조 의원에게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지지를 표명한 것일 뿐”이라며 “저희 쪽과는 전혀 교류도 없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 도중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국토정보공사(LX)가 공간정보 중소기업들을 다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야당에서는 공간정보 업체 대주주인 조 의원이 국토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며 줄곧 사보임을 요구했으나, 조 의원은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백지신탁과 추가적 조치까지 모두 완료했다”며 거부해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국토위 결산심사에서 지난해 예산 편성 당시 조 의원의 사업체 예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구로 증액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논란이 거세지자 이날 국토위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의원은 “법상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의무와 추가적 조치를 모두 완료했으나, 계속되는 정치적 음해에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며 “정쟁으로 삼을만한 오해의 소지조차도 완전히 제거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견을 존중해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