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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 6·3 대선은 윤석열과 그 추종세력을 엄중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며 “변혁의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선거”라고 11일 말했다.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확정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 호소 메시지를 낸 점을 들어 “김 후보가 반헌정세력의 후보라는 것을 윤석열이 확인해 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흔히들 총선은 정권을 심판하는 회고적 투표가 이뤄지고, 대선은 미래를 생각하는 전망적 투표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조기 대선의 경우 성격이 다르다”며 “(이번 조기 대선은) 12·3 불법 계엄으로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영구 집권을 획책한 세력과 계엄을 옹호하며 탄핵을 반대한 세력, 무속과 망상에 빠져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 그 불법 부당한 권력에 줄 서면서 사익을 추구한 세력들에 대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다”며 선거운동 기간 사법부, 행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중립’을 촉구했다. 그는 “민감한 시기에 사법부, 행정부, 중앙선관위, 수사 및 사정기관의 균형 의식과 정치적 중립이 매우 중요하다.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충돌이 일어날 소지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달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후보 교체 시도로 자중지란을 빚은 국민의힘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했다. “한덕수 후보는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이며 김문수 후보는 그 정부의 장관으로, 남들이 보기엔 차이도 없는 사람들인데 그들끼리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날치기하듯이 교체했다가 다시 번복했다. 이런 세력에게 (국민들이) 나라를 맡기시겠는가”라는 것이다.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강훈식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김문수 후보 확정 뒤 윤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김문수 후보가 반헌법세력임을 윤 전 대통령이 확인해준 것이고, 그들이 정권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해준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이재명 후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의 유세’라는 콘셉트로 선거운동 첫발을 뗀다. 이어 오후 12시 경기 성남시 판교동에서 ‘혁신’ 관련 브라운백 미팅, 오후 3시 경기 화성시 동탄동에서 ‘케이(K)-반도체’ 관련 유세, 오후 4시30분 대전에서 ‘케이-과학기술’ 관련 유세를 벌인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