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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의 가뭄 해소를 위해 도암댐 비상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첫날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도암댐은 수질 우려로 2001년 이후 방류가 중단된 바 있다.
강릉시는 20일 도암댐 방류수에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총대장균군을 제외한 7개 항목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환경부와 실시한 검사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정수 처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강릉지역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도암댐 비상 방류를 시작했다. 이번 조처로 강릉시는 하루 약 1만 톤의 물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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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방류는 수질 문제로 중단된 지 24년 만에 실시됐다. 지난 10일 강릉시가 도암댐 방류를 결정한 뒤 수질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자,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방류구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8개 기본항목을 매일 자체 검사하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 비상방류수 정수장 이송 여부를 결정하고, 수질검사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한다.
현재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41.4%에서, 이날 저녁 8시40분 기준 46.4%까지 상승했다. 전날 저수율은 28.1%였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