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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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의 “산포전투부와 파편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할 목적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2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산포전투부’란 하나의 탄체에 수백개의 작은 폭탄(자탄)이 들어 있어 넓은 지역을 한번에 초토화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탓에 ‘강철비’라 불리는 ‘집속탄’을 뜻한다.

노동신문은 “미사일총국이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의 전투부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136㎞ 계선의 섬 목표를 중심으로 설정된 표적 지역으로 발사한 5기의 전술탄도미사일들은 12.5∼13㏊의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전했다. 12.5∼13㏊는 국제 규격 축구장(약 0.714㏊)을 기준으로 17.5∼18.2개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김정은 총비서의 딸 주애양도 함께 시험발사에 참관했다.

북한은 지난 9일에도 ‘집속탄’을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어 열흘 사이에 집속탄 시험발사를 거듭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 탄두부에 공중지뢰살포탄을 넣은 사실도 처음 언급했다. 이 포탄은 탄체에 자탄 대신 지뢰를 넣어 발사되면 땅에 떨어진 지뢰들이 짧은 시간에 넓은 지뢰 지대를 설치해, 적의 기동을 막는다. 북한이 이 무기들로 수도권 주요 시설과 경기 평택 등의 주한미군기지를 공격하면 한국과 미국의 방공망을 무력화해 핵심 군사시설과 지휘통제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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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은 비인도적 무기여서 국제협약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 중국, 남북한은 가입하지 않았다. 북한이 시험발사하는 집속탄을 한국은 이미 실전배치했다. 한국군 다연장로켓인 ‘천무’, 케이(K)-9 자주포 등에서 집속탄을 쏠 수 있다. 군 당국은 유사시 장사정포를 비롯한 북한 최전방 포병 화력을 개전 초기에 파괴하는 ‘대화력전’, 북한 전차 부대의 남하를 저지하는 데 집속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권혁철 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