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열린 ‘강남역 모여라’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일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열린 ‘강남역 모여라’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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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청년들과 자유토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을 거듭 확인했고 ‘성별 갈라치기는 자승자박’이라는 쓴소리도 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태영호 의원이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주최한 ‘강남역 모여라’ 행사에 참석했다. 시민들과 정치 현안을 놓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자리였고 차별금지법에 대한 당의 입장이 뭐냐는 질문이 나오자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우리 당이 입장을 말할 정도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토론에 참여한 한 여성 대학생은 “20대 여성 대부분은 거대 양당 지지하지 못해 정치적 난민으로까지 비유한다. 20대 남성 위주로 표를 얻는 것이 좋아보일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자승자박”이라며 “갈라치기로 분열하는 건 국민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저열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여성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남성과 여성 지지율이 같이 오르긴 했는데 남성이 너무 많이 올라서 저희가 여성을 배척한 것처럼 오해받는다. 남녀 같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저는 여성에게 불이익을 남성에게 이익을 주자고 한게 없다. 할당제와 같은 결과의 보정보다 기회의 평등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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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에는 주로 청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국민의힘과 이 대표를 향한 젊은층의 관심을 반영했다. 청년 정치 돌풍에 장년층을 소외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50대 남성은 “저희 50대가 국민의힘에서 소외를 많이 받고 있다. 40대와 60대와 같은 기존 세대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우리 당은 50대 중장년층이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화답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