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경찰이 약 3370만건의 고객 계정을 유출한 쿠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사흘째 이어갔고, 전날 시민단체들은 피해자 600여명을 모아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뿐 아니라 그간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발판으로 불공정 거래를 일삼고 노동자 산재를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자인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이 이번 사태에 제대로 책임지고 환골탈태 수준의 기업 혁신을 약속해야 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오는 17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를 연다. 청문회에는 김범석 의장을 비롯한 쿠팡 관계자 6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현재로선 김 의장이 출석하지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의장은 쿠팡 창업자이자, 쿠팡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 의결권 74.3%를 보유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의장은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국회에 출석해 “한국 법인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던 박대준 쿠팡 대표마저 지난 10일 전격 사임한 상태다. 앞으로는 미국 법인의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이 임시 대표를 맡아 사태를 수습한다고 한다. 쿠팡 쪽은 ‘모회사 출신이 적극적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법무총괄을 앞세워 법적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냐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더는 ‘월급 사장’을 앞세우지 말고 김 의장이 국민 앞에 나와야 한다. 그간 국민들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자체에도 충격받았지만 쿠팡의 대응 태도에 분노했다. 늑장 대응은 물론이고 명백한 개인정보 ‘유출’을 ‘노출’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가 아직도 침묵만 하고 있다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나. 보안 관리를 얼마나 허술하게 했길래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인지, 재발 방지를 위해선 어떤 개선책이 나와야 하는지 등을 누구에게 제대로 따져 물으란 말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경제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기업의 위법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보다 경제 제재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무슨 팡인가, 거기는 처벌을 안 두려워할 것’이라며 쿠팡을 지목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실효를 높이는 등 실질적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제2의 쿠팡 사태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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