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형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의사를 제외한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한다. 그동안 병원들이 전문의에 견줘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전공의 의존도를 높여오다 이들의 근무지 이탈로 환자를 제대로 못 받게 되자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사고는 정부와 의사가 치고, 애꿎은 환자와 직원들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국민들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월 중순 시작된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로 지난달 말까지 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무급휴가 등 비상 경영을 하고 있지만, 불어나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희망퇴직까지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다른 대형병원들도 마찬가지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 이후 최근까지 500병상 이상 규모의 수련병원 50곳의 수입이 평균 84억원 이상 감소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도 무급휴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더 장기화되면 대형병원들의 손실이 수천억원대로 불어난다고 한다. 정부의 협상 전략 부재와 의료계의 집단이기주의가 국가 의료 시스템을 붕괴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그 피해는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다. 환자와 가족들 고통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에 아무 잘못도 없는 병원 노동자들도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의료 선진국을 자처하던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의사단체들은 주변을 돌아보지 않은 채 계속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가 반나절 만에 대통령실이 나서서 그런 검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총선을 의식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니 도무지 의료 개혁에 대한 진정성도,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도 주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도 의대 증원 관련 단일안을 마련하는 듯싶더니, 전공의와 의사협회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인다. 약자의 고통은 뒷전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더 늦기 전에 사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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