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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지난달 4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파리/신화통신 연합뉴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지난달 4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파리/신화통신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나흘 전 사임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를 총리직에 다시 임명했다.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각) 저녁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르코르뉘를 총리로 임명하고 정부 구성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로코르뉘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총리로 임명한 인물이다. 르코르니 총리는 취임 이후 약 3주 동안 야권과 예산안 관련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임명 27일만인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르코르뉘 총리는 사임 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려고 정당들과 타협을 시도했지만 각 정당이 자기들의 공약을 밀어붙이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엘리제궁 발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의무감에 대통령이 맡겨 준 임무를 수락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연말까지 프랑스 예산을 마련하고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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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뉘 총리 임명에 프랑스 야권에서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녹색당의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엑스에 “믿을 수 없다”는 글을 올렸고 공산당의 파비앵 루셀 대표는 “대통령의 용납할 수 없는 고집. 변화 없이는 불신임 될 것이다. 다시 투표장으로”라고 적었다.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의원도 “술책은 계속되고 있으며, 따라서 불신임 표결은 불가피하고 (의회) 해산도 그 어느 때보다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