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관영매체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도 북-중 우호만 강조할 뿐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다양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26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노동신문>의 보도 내용을 따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을 지원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한테서 사의를 전달받은 현지 관계자들은 건설 노력에 열정을 더할 것이라며 기뻐했다”며 “북쪽은 2019년 12월 삼지연군을 시로 승격시키고, 건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등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보도된 이후인 지난 23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을 따 고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을 맞아 축전을 보내온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답전을 보냈다는 소식을 짤막하게 전한 바 있다.
관영매체의 신중한 반응과 달리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선 김 위원장 신변 관련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김 위원장이 1년 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북-러 정상회담을 했다는 보도가 최근 소식인 것처럼 포장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반박 자료로 떠돌고 있다. 북-중 관계를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쑹타오 부장이 직접 평양을 방문했으며, 중국 국가심혈관센터와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 의료진이 방북길에 동행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하지만 쑹 부장 방북의 증거처럼 제시된 <조선중앙방송> 화면은 지난 2018년 4월 방북 때 모습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4일 “(북-중 관계를 다루는) 중국 대외연락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23일 의료진과 함께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출발했다”며 “이번 방문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돼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보도된 이후 중국 외교당국은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하며, 북-중 우호만 되풀이 해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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