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
0:00
인삼은 면역력 증진을 비롯해 혈압 조절 효과, 피로 회복, 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과 등 건강에 이로운 기능을 한다. 농협경제지주 제공
인삼은 면역력 증진을 비롯해 혈압 조절 효과, 피로 회복, 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과 등 건강에 이로운 기능을 한다. 농협경제지주 제공
광고

인삼은 면역력 증진을 비롯해 혈압 조절 효과, 피로 회복, 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과 등 건강에 이로운 기능을 한다. 특히 활동량이 감소하고 몸이 움츠러들면서 면역력도 떨어지는 계절인 겨울엔 감기 예방 등을 위해 인삼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하는 농업기술 정보 보고서 ‘알디에이(RDA) 인테러뱅 - 인삼이 기가 막혀’ 등에 따르면, 농촌진흥청과 고려인삼학회 등은 “인삼은 ‘모든 병을 치료한다’는 뜻의 학명인 파낙스 진셍(Panax ginseng)과 같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과학적 연구로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졌다”며 “인삼이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도, 과거 경쟁국에서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감소시키려 퍼뜨린 인삼에 대한 오해가 많다”고 말한다.

인삼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1854년 사포닌 성분이 인삼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진 데서 시작했다. 이후 약학, 의학, 생물학을 통해 사포닌의 기능이 중추신경 억제, 단백질 합성 촉진, 인슐린 유사 작용, 해독 작용, 항염증, 혈소판 응집 억제 등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과거 경험적으로 전해졌던 인삼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되면서 질병의 직접 치료보다는 병의 예방과 회복제로서 유용성이 있다고 평가된다”며 인삼의 주요 기능으로 면역력 개선, 항산화 작용, 혈관 기능 및 혈액순환 개선 등을 제시한다.

광고
다양한 연구에서 인삼 속 사포닌 성분이 중추신경 억제, 단백질 합성 촉진, 인슐린 유사 작용, 해독 작용, 항염증, 혈소판 응집 억제 등의 기능을 한다고 확인됐다. 농협경제지주 제공
다양한 연구에서 인삼 속 사포닌 성분이 중추신경 억제, 단백질 합성 촉진, 인슐린 유사 작용, 해독 작용, 항염증, 혈소판 응집 억제 등의 기능을 한다고 확인됐다. 농협경제지주 제공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여러 유해한 병원균을 막기 위해 면역체계라는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유해 병원균이 체내에서 증식해 질병으로 이어진다. 면역체계는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대식세포 등을 활성화해 병원균을 제거하고 질병을 예방한다. 인삼 속 진세노사이드라고 불리는 사포닌과 인삼 특유의 다당체 성분은 이들 면역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줘 면역 증강 효과를 낸다.

또한, 인삼은 체내 과산화 물질을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도 한다. 산소가 과잉된 상태인 과산화 물질은 우리 몸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골칫덩어리 물질 중 하나다. 과산화 물질은 외부 환경에서도 유입되지만, 정상적인 몸에서도 평소 생성되는 생활 쓰레기와 같다. 불안정한 상태의 과산화 물질은 체내 세포를 공격하기도 해 피로, 스트레스, 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항산화 작용은 종양 생성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일부 연구에선 인삼이 항암치료 부작용을 완화하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광고
광고

한편, 수술 환자 등은 인삼 섭취를 주의해야 할 수도 있다. 인삼의 혈전 생성 억제 효과가 혈액을 묽게 하기에 수술이나 다른 이유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수술 전후 아스피린 등 혈전 용해제의 복용을 중지해야 하는 것과 같다.

같은 효과로 인삼 섭취 시 열감을 느낄 순 있으나, 실제 체온을 올리진 않기에 문제가 없다. 다만, 얼굴 홍조, 가려움, 속쓰림 등의 증상은 인삼 과민 반응이다. 이 경우 인삼 복용량을 줄이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증상이 계속될 땐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광고

최근에는 6년근 홍삼을 첨가한 에너지 드링크가 출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은 인삼 소비 확대를 위해 지난 10월 젊은층을 공략한 저당·저칼로리 홍삼 에너지 드링크 ‘에너제트(ENERZET)’를 출시했다. 인삼농협 공동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강원·강화·서산인삼농협과 농협식품R&D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에너제트’ 는 홍삼을 무겁게 느끼던 소비층에게 세련된 에너지 음료로 다가가고 있다. 홍삼 농축액 이외에도 타우린, 구연산, 비타민C 등이 함유 되어 홍삼 특유의 쌉맛을 줄이고 청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소비자들이 인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인삼의 효능과 건강한 삶의 가치를 국민께 전하고자 한다”면서 “농협은 국민 건강과 인삼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