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2028년 이후에 도입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기업의 반발을 고려해 의무화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발표를 보면, 국내 125개 상장사 중에서 58.4%가 이에스지 공시 의무화의 적정 시기는 2028~2030년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회사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2030년이 적정한 시기라고 답한 기업이 25.6%로 가장 많았다. 2030년에 이에스지 공시를 의무화하면 2029년도 정보부터 공시하게 된다. 그 다음이 2027년(23.2%)이었고, 2028년(19.2%)과 2026년(18.4%), 2029년(13.6%)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다섯 개의 보기가 주어졌다.
재계에서 이에스지 공시 의무화에 재차 반발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에도 대한상의는 대다수의 기업이 당시 2025년으로 예정돼 있던 이에스지 공시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는 이에스지 공시 의무화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기업들이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기 위해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절반 이상이 협력사의 탄소배출까지 공시하는 방안에는 반대했다. 이에스지 공시 범위는 1~3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해당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탄소배출만 대상으로 하는 반면 3단계는 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적 배출을 포함한다. 3단계 공시 의무화에 대해서는 56.0%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40.0%가 유예가 필요하다고 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기업은 1.6%에 그쳤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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