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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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동 분야의 유일한 유엔 기구인 국제노동기구(ILO) 수장이 삼성전자의 성과급 협상과 관련해 “인공지능(AI·에이아이) 관련 산업에서 비롯된 생산성 향상의 이득은 반드시 공유돼야 한다”며 “인공지능 산업의 초과이윤 분배를 둘러싼 갈등은 향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현상으로 삼성이 그 선행 사례”라고 말했다.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은 ‘제5회 사람과디지털포럼―에이아이 시대, 일과 학습의 미래’(6월24일 개최)를 계기로 지난 22일 이뤄진 한겨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짚었다. 그가 ‘글로벌 에이아이 허브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도착한 20일 밤은 삼성전자 노조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로 파업 예고 시간을 1시간 앞두고 극적인 타결을 이룬 시점이었다. 웅보 총장은 노사정 삼자가 한데 모여 합의를 이끌어낸 데 대해 “사회적 대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가 더욱 필요해진 이유로 초과이윤 분배 문제는 여러 주체가 얽혀 있는 복잡한 이슈라는 점을 들었다. “이번 삼성전자 사례는 수많은 질문들을 안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어떻게 이득을 나눌 것인지, 삼성전자에 딸린 수많은 하청 노동자의 기여는 어떻게 인정할 것인지, 대한민국 국민 10%에 해당하는 주주들에게 돌아갈 이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다양한 측면이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경영진과 노조 모두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는 혁신의 걸림돌이 아니라 혁신을 지속 가능하고 신뢰 가능하며 공정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한귀영 소장 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