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상 악화를 이유로 27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 예정이던 각료회의를 백악관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평화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장소는 바뀌었지만 이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은 여전히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일 악천후 가능성 때문에 각료회의를 백악관에서 열고, 캠프 데이비드 방문은 연기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이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체 각료들이 27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버드 국장은 6월 말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2025년 1월) 이후 12번째 각료회의다. 당초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전체 각료회의를 소집했다는 점에서, 이란 협상이 단순한 외교 실무 협의를 넘어 군사·외교·경제 제재·에너지 안보를 포괄하는 최종 정치 판단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캠프 데이비드는 해병대가 경비하는 폐쇄적 대통령 별장으로, 민감한 안보 현안을 외부 시선에서 벗어나 조율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1978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협정의 무대였다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 임기 동안 캠프 데이비드를 자주 찾지는 않았다. 에이비시(ABC)는 이번 방문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약 1년 만의 캠프 데이비드 방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최고위 안보 참모 및 군 장성들과 회의를 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보고받았고, 이후 13일 만인 같은 달 21일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하는 작전을 감행한 바 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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