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축소된 유상증자 계획에도 다시 제동을 걸었다. 여전히 자금조달 구조와 사용 목적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30일 한화솔루션이 지난 17일 제출한 유상증자 정정 증권신고서에 관해 추가 정정을 요구했다. 지난 9일에 이은 두 번째 정정 요구다. 금감원은 “형식 요건이 미비하거나 중요사항 기재가 누락·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2조4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가,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에 6천억원을 줄인 1조8천억원 수준으로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번에도 수리하지 않은 것이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정정신고서가 자금조달 구조 변경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과 자금 사용 목적의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앞선 지난해 4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약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당시 한 차례 정정 요구 이후 2조3천억원으로 규모를 줄여 재신고했지만 이런 이유로 재차 정정 요구를 한 바 있다.
이번 정정 요구로 한화솔루션의 정정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됐다. 한화솔루션이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신고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의 2차 정정요구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저희 유상증자에 대해 주주 여러분과 언론에서 제기해주신 지적과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고, 성실하게 정정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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