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기 위해 관련 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해 공정위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포스코 계열사 관계자는 21일 “포스코가 동반성장 평가와 관련해 점수를 좋게 받으려고 공정위에 제출하는 자료를 수정하라는 지시를 계열사에 내렸다”고 <한겨레>에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5월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아, 공정위로부터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를 받았다.
허위 서류 제출은 포스코 동반성장사무국이 지난 7월 전남 순천에서 연 ‘포스코 동반성장 실무협의회’ 발언록을 통해 드러났다. 발언록을 보면, 이 자리에서 포스코 동반성장 담당자는 “(포스코가) 2011년 6월에 하지 않고 2012년 초에 한 내용인데, 실행 날짜만 포스코아이시티(ICT)에 요청해서 2011년에 올린 것같이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제시한 내부심의회 설치·운용 등 3대 가이드라인 반영 시점을 포스코 전산 관련 계열사에 요청해 고쳐,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수정했다는 얘기다.
또 포스코는 중요한 평가 항목 가운데 하나인 하청기업에 대한 ‘평균 대금지급 일수’도 수정했다. 발언록을 보면, “포스코 대금지불 일수 4.9일이라고 나온다. 실제적으로 보니까 평균 10일 정도로 나가는 게 많더라구요. 문제되는 거 저희들이 몇개 있어 가지고 하다 보니까, 6일인가 7일인가 나왔었어요. 그래서 문제되는 데이터를 다 뺐어요”라는 대목이 나온다. 하청기업에 대금을 늦게 지급한 사례들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평균 대금지급 일수를 줄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쪽은 “평균 대금지불 일수는 하도급업체 사정상 늦어진 몇개의 ‘이상’ 데이터만 뺐고, 내부심의회 관련 자료도 수정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포스코 ‘동반성장 우수’ 받으려 서류조작?
이완기자
- 수정 2012-10-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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