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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지니계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빈부 격차가 더 심해졌다는 뜻이다.

21일 통계청의 ‘소득분배 지표’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1인 가구와 농촌 가구를 제외한 우리나라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지니계수는 0.325로 나타났다. 1990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으로, 1에 가까워질수록 더 불평등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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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0.303으로 정점을 찍은 뒤 소폭 등락을 거듭하던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2004년(0.301) 이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1인 가구와 농촌 가구를 제외한 ‘전국 가구’의 지니계수도 2003년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0.331을 기록했으며 2007년과 비교하면 0.0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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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쪽에서는 회복세로 돌아선 주식·부동산 등으로 자산을 늘리고, 다른 쪽에서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경제 불안에 시달리는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비경제활동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 불평등 정도가 악화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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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은 “정부의 재분배 정책 효과를 반영한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지난해 오히려 내려갔지만, 이는 지난 정부에서부터 진행된 소득 재분배 정책의 효과와 2008년초 경기의 영향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