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마트 식품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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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가계소비가 2030년 중반까지 연평균 0.7%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동재 한국은행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1일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1995년 이후 인구 고령화가 50살 이후의 소비를 크게 낮췄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계동향조사와 연령별 사망확률을 통해 1995년부터 2016년까지 고령화가 가계소비를 연평균 약 0.9%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 누적기준으로는 18%에 달한다. 이는 고령화의 가장 큰 원인인 기대수명 증가로 미래소비 준비를 위해 현재소비를 축소하는 대체현상이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시기별로 나눠보면 2000년대 중반까지는 인구분포 변화의 영향이 가계소비 감소에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그 이후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점차 은퇴 연령대(50대 이후)에 도달하면서 가계 소비선택 변화의 영향이 점차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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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고령화가 2020~2035년 기간에 가계소비를 연평균 약 0.7%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고령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2030년대 중반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정동재 한은 과장은 “우리나라 인구고령화가 주요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민간소비 흐름이 크게 약화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