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중국 지안 마셴향에서 발견된 4~5세기 고구려 비석(사진)에서 그동안 판독되지 않았던 새 글자 10여자가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비석을 조사한 중국 국가문물국은 지난달 말 지안 고구려비에 대한 공식보고서를 출간하고, 이 보고서에 새로 드러난 명문 글자 판독 내용과 명문을 찍은 정밀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보고서에는 고구려 비석의 정밀 판독 내용과 양식 분석, 상세한 조사 과정 등이 실려 있어 비석 연대 논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역사학 연구자 단체인 한국고대사학회는 “지난달 22~26일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 학회 관계자들을 지안 현지에 파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국가문물국이 장춘시에서 공식보고서를 출간해 배포중이며, 이 보고서에 새 글자를 추가 확인했다고 명기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학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200여쪽 분량이다. 지안 고구려비 조사에 참여했던 지안박물관과 현지 학계 연구자들이 공동 작성했으며, 명문 판독과 분석 내용을 중심으로 학자들이 검토한 의견들을 담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비석에서 판독된 기존 140자 외에 10여자를 더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여호규 교수는 “보고서 인쇄본이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조사 당시 현지 학자들한테서 보고서에 실린 주요 내용에 대한 정보와 명문 사진들을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상세히 분석해봐야겠지만, 입수한 보고서 내용들을 통해 명문 연대와 비석을 세운 동기, 용도 등에 대한 새 정보들을 다수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국내 학계에 공개된 기존 비석 사진보다 해상도가 높고 명문 세부 곳곳을 찍은 정밀 사진들도 보고서에 포함돼 좀더 세밀한 글자 판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학계에서는 1월 중국 언론에 비석 발견 사실과 명문 내용이 공개된 뒤 비석 연대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비석의 연대를 추정하는 명문 간기 부분인 ‘무□년’(戊□年: □는 훼손된 글자 부분)에 대한 해석을 놓고 388년 고국양왕 때인 ‘무자년’(戊子年)설과 418년 장수왕 때인 ‘무오년’(戊午年)설 등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한국고대사학회 쪽은 9일 긴급 검토회의를 열어 현재까지 파악된 보고서 내용과 새로 확보한 명문 사진들을 분석하기로 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한국고대사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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