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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서 번식한 새떼가 울산 앞바다에서 관찰됐다.
울산시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동구 방어진에서 약 20㎞ 떨어진 바다에서 새떼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알래스카에서 번식한 뒤 이동하는 10종, 3만1천여마리로, 국제보호종도 포함됐다.
철새동호회인 울산짹짹휴게소와 울산 새통신원 등 전국 탐조인 60여명이 방어진 해상탐조에 참여해 이들 새를 발견했다. 탐조팀은 알래스카에서 번식한 새들이 이동하는 지난달 6회, 이달 2회 등 모두 8회에 걸쳐 관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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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 취약종(VU)인 알류샨제비갈매기 약 100마리,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뿔쇠오리 약 50마리가 확인됐다.
또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서 준위협종(NT)으로 지정된 슴새 2만5천여마리도 관찰됐다. 슴새는 흰 머리에 가늘고 검은 줄무늬가 흩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리와 다리가 분홍빛을 띠는 붉은발슴새 1마리도 이들 무리에 섞여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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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등지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쇠무릎이 번성하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바다제비 50여마리도 발견됐다. 지느러미발도요, 북극도둑갈매기, 긴꼬리도둑갈매기, 제비갈매기 등의 이동도 포착됐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울산 방어진 앞바다가 알래스카와 캄차카에서 번식한 새들이 이동하는 주요 길목이라는 것을 확인하고자 조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해상생태 탐조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