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
0:00
11일 부산 서구 암남공원 근처에서 환경단체들이 윤석열 탄핵과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11일 부산 서구 암남공원 근처에서 환경단체들이 윤석열 탄핵과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광고

부산·경남 환경단체들이 경북 포항시 영일만에서 시작할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철회와 윤석열 탄핵을 요구했다.

부산·경남환경운동연합과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등은 11일 부산 서구 암남공원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탄핵과 함께 당장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은 ‘국회가 예산을 정쟁 수단으로 이용해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았다’며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47억775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이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보고서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지구평균 기온 1.5도를 지키기 위해 한국이 2023년 이후 소모할 수 있는 탄소가 45억톤인데, 이 사업 하나만으로 한국의 탄소 예산은 모두 소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고

이들 단체는 또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여러 보고서를 종합하면,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강행하면 우리나라 경제적·환경적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그런데도 윤석열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등은 사업 강행을 고집하고 있다. 이달부터 4개월 동안 시추공 5개를 뚫을 계획이다. 시추공 1개 뚫는 데 1천억원이 든다. 모두 국민 혈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은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했고,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출국금지가 내려졌다. 그가 탄핵당하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것이다. 개발 사업 주체인 한국석유공사는 시추선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고
광고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브리핑에서 발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 등은 성공률을 20%라고 추정하며, 향후 5년 동안 최소 시추공 5개를 뚫어야 한다고 밝혔다. 비용은 5천억원이다.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 사업 내년도 예산 497억원 전액이 삭감됐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