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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주년 4·3희생자추념식인 지난달 3일 유족이 행방불명인 표석 앞에 제물을 차려놓고 절을 하고 있다. 허호준 선임기자
77주년 4·3희생자추념식인 지난달 3일 유족이 행방불명인 표석 앞에 제물을 차려놓고 절을 하고 있다. 허호준 선임기자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4340명이 추가로 결정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열린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제36차 회의에서 희생자 153명, 유족 4187명이 추가로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위원회는 2023년 제8차 추가신고를 신청받았으며, 이번이 세번째 심의·결정사항이다. 이번 결정으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으로 공식 인정된 사람은 총 13만9434명(희생자 1만5088명, 유족 12만434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희생자로 인정된 153명 중 사망자는 77명, 행방불명자는 41명, 후유장애인은 1명, 수형인은 34명이다. 특히 생존 후유장애인 김옥선씨가 재심의를 통해 희생자로 인정받았다. 김씨는 2021년 위원회로부터 희생자 불인정 결정을 받았지만, 올초 행정소송에서 불인정 취소 처분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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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인천형무소에서 복역한 뒤 6·25전쟁에 참전한 양이운씨도 희생자(수형인)로 인정됐다. 위원회가 법원에 실종선고를 해달라고 권고하는 대상을 정하는 ‘실종선고 청구 심사’에서도 1명이 신규 결정됐다.

도는 상반기 안에 새롭게 인정된 희생자들을 위해 제주4·3평화공원 봉안실에 위패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행방불명 희생자로 인정된 41명을 위한 표석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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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추가신고 때는 총 1만9559명(희생자 734명, 유족 1만8825명)이 신청했다. 도는 매달 4·3실무위원회 심사를 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1만8206명(희생자 479명, 유족 1만7727명)에 대한 심사를 끝냈다. 김인영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 미결정된 희생자와 유족들이 빠른 시일 내에 결정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