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서울 성산대교 바닥판 균열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서울 성산대교 바닥판 균열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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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균열이 발생한 성산대교를 정밀 조사한 결과 안전성과 내구성에는 문제 없다는 서울시 판단이 나왔다.

서울시는 24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도중 새로 교체된 바닥판에서 균열이 발견된 뒤 꾸려진 합동조사단(위원장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은 4월부터 3개월 동안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성산대교의 균열 폭은 0.2㎜를 넘지 않았다. 국가건설기준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허용 균열 폭은 0.3㎜ 이내다. 또 도로 통행 허용 최대 하중인 40t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교량이 무게나 힘을 견디는 정도를 조사하는 ‘재하시험’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이 내구성과 안전성에 문제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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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은 성능개선공사 중 통행 차선을 확보하기 위해 임시로 배치한 바닥판 위에서 대형 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에 보이는 균열이 실제 균열보다 더 커 보였던 이유는 “바닥판 교체 뒤 기존 도장(페인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가 손상을 입어 표면 균열 폭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