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최근 대전을 지나는 호남선, 경부선을 활용해 32.4㎞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안을 세워 정부에 제안했다고 9일 밝혔다.
시의 국철활용 도시철도계획안은 경부선 신탄진~조차장(9.5㎞)과 호남선 조차장~서대전~흑석(17.3㎞) 구간에 도시철도를 투입하고 대전역~서대전역(5.6㎞)을 연결하는 대전선을 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하는 철도로 사용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도시철도 역사는 신탄진·회덕·조차장·대전·서대전·가수원·흑석역 등 현재 운영 중인 7개 철도역사를 함께 사용하면서 인구 밀집도가 높은 덕암·한남대·중촌·오정·문화·산성·도마역을 새로 짓는다.
시는 새로 도시철도를 건설하려면 2조2000억원이 소요되나 이 방식으로 국철을 활용하면 6036억원만 들여도 도시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기간은 5년이다.
이 건설안에는 경부선 구간은 2015년 이후 선로가 포화상태에 달해 도시철도 선로로 활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 구간 철도 부지에 도시철도 전용 선로를 건설하는 방안 및 단선인 대전선 일부 구간 복선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시는 이달안에 한국교통연구원에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 승인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내어 도시철도 2·3호선 건설·운영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 분석, 호남선 활용방안 분석, 1호선 연장선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의뢰한다.
시 교통정책과 유현수 도시철도 담당은 “국철을 활용한 도시철도 건설안은 호남고속철 개통이후 활용도가 낮아질 호남선 및 경부선 철도 부지와 기존 역사를 이용해 적은 예산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 건설안은 연구·검토 및 정부와 원활한 협의가 남아있다”며 “철도가 도시를 나누는 단점도 있지만 대전은 철도 시설이 풍부하므로 이를 도시철도에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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