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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을 배우면 정식 해녀가 될 수 있는 해녀학교가 세워진다.

제주시 한림읍과 한림읍주민자치위원회는 10일 제주 여성의 대표적 상징인 해녀들의 삶과 문화를 보존하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해녀 학교와 해녀 체험장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해녀 학교를 구상하게 된 것은 생계수단으로 수산물 채취를 해온 제주 해녀들의 숫자가 생활수준의 발달로 크게 줄어들고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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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주 해녀 숫자는 1970년대 1만4천여명, 80년대 7800여명, 90년대 6470여명으로 점차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해녀는 5406명에 지나지 않고 있다.

또,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34.5%, 60대 37.9%로 전체 해녀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50대는 17.6%, 40대 8.8%, 30대는 0.9%에 그쳐 언젠가는 사라질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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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림읍과 주민자치위원회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해녀가 되려는 주민들을 모집해 일정기간 물질작업의 이론과 실제를 배우면 해녀 자격증을 주고, 해당 어촌계에 등록해 직업으로서 해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내년 초부터 운영하게 될 해녀학교는 한림읍 귀덕2리 주민자치센터와 어촌계 등에서 △해녀 장구와 사용법 △어패류 및 해조류 알기 △잠수병 △어촌계원의 생활 및 권리 △수영법 △응급조치법 △해녀 실습 등 과정을 일주일에 한차례씩 17주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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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다음달 초 한림읍 귀덕2리에 문을 열게 될 해녀 체험장은 기존의 바릇잡기 체험장을 확대해 운영한다. 다리 해녀들이 입는 해녀복을 관광객이나 일반 주민들에게 맞게 디자인을 바꿔 제작한 뒤 해녀들과 함께 비창 등 작업도구를 들고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양정권(67) 주민자치위원장은 “고령화 추세에 있는 해녀들이 앞으로 몇년 내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제주의 고유한 해녀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양성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해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