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익산 미륵사탑의 기단부에서 발견돼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7세기 백제의 최고급 불교공예품인 사리장엄구 유물들이 국가가 지정한 보물이 됐다. 또, 태조 이성계(1335~1408)가 1392년 조선왕조를 개국할 때 도움을 준 이제(?∼1398)에게 내린 ‘공신교서’는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27일 보물이던 ‘이제 개국공신교서’를 국보로 올리고, 미륵사터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유물 9점과 간송컬렉션 서화 6점, 국립광주박물관이 소장해온 ‘분청사기 상감 경태 5년명 이선제 묘지’ 등 13건은 보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미륵사 사리장엄구는 2009년 절터 서탑의 해체보수 공사중 기단부 심초석 구멍에서 세상에 다시 나왔으며, 출토 9년만에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와의 연애담이 담긴 <서동요>설화와 달리, 백제 대신 사택적덕의 딸이 무왕의 왕후로 기해년(639) 탑에 사리를 봉안했다는 내용이 나온 사리봉영기, 역동적인 구름무늬가 정교하게 표면에 수놓아진 금제사리항아리 외호와 내호, 구슬과 공양품을 담은 청동그릇(합)이 한갖춤을 이루고있다. 이 사리장엄구는 당대 최고의 금속공예술을 보여주며, 봉안 당시 상태도 잘 보존돼 국보로 다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국보가 된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명나라가 고려에 내린 어보인 ‘고려국왕지인’(高麗國王之印)이 찍혀있다. 조선왕조의 임금이 처음 내린 개국공신교서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실물이란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간송문화재단 소장품으로 보물이 된 서화 6점은 16세기 화가 이정이 감색 비단에 금물로 그린 대나무 연작화인 <삼청첩>과 같은 시대 화가 이징의 <산수화조도첩>, 18세기 화가 심사정의 대작 <촉잔도권>, 18~19세기 화가 김득신의 <풍속도 화첩>, 19세기 대학자 김정희의 글씨 작품인 <난맹첩><서원교필결후>다. 모두 한국전통회화사에서 손꼽히는 명품들이다. 문화재청은 2016년 10월 간송재단 쪽과 문화재 보존 관리 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래 재단 소장품들을 꾸준히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왔다. 이번에 6점이 지정되면서 보물이 된 소장품은 22건으로 늘었다. ‘…이선제 묘지’ 는 지난해 일본인 소장가가 기증해 국립광주박물관에 들어온 내력을 갖고있다. 조선 세종 때 집현전 학사였던 이선제(1390∼1453)의 사후인 1454년에 만들어 무덤에 넣은 것으로, ‘경태 5년’이란 당시 명나라 연호와 함께 그의 생애를 적어 넣은 위패 모양의 기록물이다. 이밖에 14~15세기 불교경전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과 송나라의 왕실의례에 바쳤던 글귀들을 모아 편찬한 <송조표전총류 권6∼11>(이상 삼성문화재단 소장), 1580년대 작품으로 추정하는 <지장시왕도>(호림박물관 소장), 18세기 불화 <대곡사명 감로왕도>(원광대 박물관 소장), 15세기 성종 때의 신하 이숙기(1429~1489)의 ‘ 좌리공신교서’(국립전주박물관 소장)도 보물 목록에 올랐다.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단독] 대북정책 주도권 다툼…이 대통령, 자주파에 힘 실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30/53_17644968132958_20251130501909.webp)
![[단독] ‘비핵화’ 대신 ‘핵 없는 한반도’…이재명 정부 대북정책 마스터플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30/53_17644955206539_20251130501874.webp)



![[단독] “한동훈이 사악하게 2년 끌어”…윤석열, 도이치 발표 후 박성재에 문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4/1204/53_17332934097494_20241204503804.webp)





![[단독] 김건희-21그램, 관저 시공업체 선정 전후 수시로 아크로비스타서 만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30/53_17644948563788_20251130501843.webp)










![[사설] ‘이종섭 도피’도 윤석열 지시, 권력 남용 끝이 어디였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30/53_17644958498074_20251130501820.webp)



![<font color="#FF4000">[단독]</font> 대북정책 주도권 다툼…이 대통령, 자주파에 힘 실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130/53_17644968132958_20251130501909.webp)
![<font color="#FF4000">[단독]</font> “한동훈이 사악하게 2년 끌어”…윤석열, 도이치 발표 후 박성재에 문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4/1204/53_17332934097494_20241204503804.webp)
![<font color="#FF4000">[단독]</font> 김건희-21그램, 관저 시공업체 선정 전후 수시로 아크로비스타서 만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466/280/imgdb/child/2025/1130/53_17644948563788_20251130501843.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