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사월셔츠를 펼친다손가락이 바깥으로 휘어 있다바람이 빈 곳으로 달려 들어간다땅이 자꾸 끓는다땅이 밤마다 몽둥이다눕지 못해 딱딱해진 사람들이거리로 쏟아져 나와 걷는다차례로 서서 뒤척인다나는 자주 물을 마셨다불에 탄 자리는 짙은 색불에 탄 자리는 짙은 옷뒤섞여 있는 것들은사람에...책과 생각2024-03-29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