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가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야마시타와 챔피언조에서 경쟁한 김아림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엘피지에이(LPG) 신인 야마시타는 4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고,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야마시타는 1~2라운드에서 11타를 줄이며 치고 나왔고,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선두를 유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46만2500달러(20억3000만원).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3승을 올렸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상금왕을 차지한 강자다. 그는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 1위로 올해 엘피지에이 투어에 입성했고, 엘피지에이 무대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야마시타의 우승으로 올 시즌 5개 메이저대회에서 일본인 챔피언은 사이고 마오(셰브론 챔피언십 제패)를 포함해 두 명이 됐다.
야마시타는 경기 뒤 외신에서 “코스는 확실히 어려웠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았다. 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된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기뻐했다.

김아림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6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고, 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의 성적을 냈다. 이날 야마시타에게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김아림은 2번 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지만 3~4번 홀 연속 보기로 초반 승기를 내준 뒤 끝내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아림은 “날씨가 나빠지면서 실수를 많이 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의 찰리 헐과 일본의 가쓰 미나미가 공동 2위(9언더파)를 차지했고, 다케다 리오가 공동 4위(7언더파)가 됐다. 챔피언 야마시타를 포함해 일본 선수 3명이 톱5에 들었다.
기대를 모았던 신예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공동 8위(4언더파)로 저력을 뽐냈고, 김세영과 김효주가 나란히 공동 13위(2언더파)로 마쳤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