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에도 고발인 조사를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포착된 차명거래를 비롯해 이 의원 주식 거래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8~9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와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 등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담수사팀을 꾸리자마자 동시다발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 관련 주식을 보좌관 차아무개씨 명의로 차명 거래했다며 이 의원과 차씨를 금융실명법·이해충돌방지법·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 의원의 앞선 주식 거래들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보좌관 차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경찰은 고발인 쪽이 제출한 당시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고발인 조사를 하며 경찰이 준비한 자료만 400쪽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좌관의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고, 이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파장이 일었다. 이 의원은 당시 네이버와 엘지씨엔에스(LG CNS) 주식을 거래했는데, 그날 정부는 ‘국가대표 인공지능’ 컨소시엄을 발표했고 네이버와 엘지가 여기에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7일 변호사·회계사 자격이 있는 경찰 등 전문 인력을 포함해 2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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