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비엔케이(BNK)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비엔케이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58-50으로 누르고 2승을 챙겼다. 역대 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다.
역시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활약했다. 박혜진과 김소니아 등이 내외곽에서 득점하면서 전반을 36-24로 앞섰다. 후반도 다르지 않았다. 3쿼터에서 안혜지와 이소희의 3점포 등으로 50-34로 크게 나아갔다. 4쿼터에서는 턴오버(실수)와 공격자 반칙 등으로 8점 차(54-46)까지 따라잡혔지만, 이내 다시 도망갔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혜지가 3점 슛 4개 등 14득점 5도움주기로 활약했다. 박혜진(9득점 8튄공잡기), 이소희 (9득점 4튄공잡기 2도움주기), 이이지마 사키(7득점 2튄공잡기 2가로채기)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김소니아(10득점 5튄공잡기 5가로채기)는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 스틸도 기록했다.
박정은 비엔케이 감독은 “수비가 좀 더 쫀쫀해진 것 같다. 삼성생명의 핸들러 약점을 공략하는 부분도 수월했다”며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터지는 것도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며 잘 쫓아갔지만, 슛이 잘 안터졌다. 두 자릿수 득점자 없이 강유림과 조수아가 각각 팀 내 최다인 9득점했다. 1차전에 이어 3점 슛(17개 중 2개)도 부진했다.
두 팀은 7일 삼성생명의 안방인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비엔케이는 1승만 더 추가하면 2022~2023 이후 팀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2022~2023에는 준우승을 했다. 삼성생명은 벼랑 끝 반전을 노려야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