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안에 국내 여자농구 선수의 덩크슛을 볼 수 있을까?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한 박지수(26·193㎝)가 공식 경기에서 덩크슛에 도전하겠고 밝혔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점프력을 키워 올 시즌 안에 덩크슛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 중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림 끝을 살짝 건드리고 내려오는 정도에 그쳤다.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덩크를 성공한 선수는 2006년 6월 24일 당시 국민은행 마리아 스테파노바(203㎝)가 유일하다. 스테파노바는 투핸드 덩크를 성공했지만 림을 살짝 잡고 내려온 정도였다.
미국여자농구(WNBA)에서도 덩크슛은 손에 꼽을 정도다.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키도 크고 탄력도 좋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많고, 부상 위험도 따르기 때문이다. 1984년 웨스트 버지니아대 센터 조지안 웰스(201㎝)가 미국 최초의 여자덩커로 기록이 남아 있고,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에는 2002년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리사 레슬리(196㎝)가 최초로 덩크를 성공했다. 이후 미셸 스노(196㎝), 캔디스 파커(193㎝), 실비아 파웰스(198㎝) 등이 덩크를 기록했고, 특히 206㎝의 장신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2013년 미국여자프로농구 데뷔전에서 덩크 2개를 꽂아넣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국내 여자농구 덩크슛의 여운은 길게 남아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010년 <한국여자농구 100년사>를 발간했을 때 당시 김원길 총재는 책 제목을 ‘96년만의 덩크슛’으로 지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총재는 덩크슛을 3점으로 인정하는 로컬룰을 만들어 여자 선수들의 덩크슛을 독려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에 빗대 ’김정일 룰’이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던 덩크슛 룰은 지금은 다시 2점으로 환원됐다.
그 이후 많은 외국인 여자 선수들에게 덩크슛 성공을 기대했지만, 2호 덩커는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여자농구 역대 최장신 선수이자 박지수보다 키가 10㎝가 더 큰 203㎝의 하은주는 현역 시절 덩크슛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림을 건드리고 내려온 박지수가 덩크에 성공하려면 적어도 5~10㎝는 더 뛰어올라야 한다.
박지수는 큰 키에 견줘 점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때 청소년 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갔다가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높은 점프를 자제하고 있다.
박지수는 지난 2017~2018시즌 올스타전 때도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당시에도 림을 살짝 건드리고 내려왔다. 당시 경기를 지켜 본 박지수의 아버지이자 국가대표 센터 출신 박상관씨는 “지수가 장신의 센터치고는 점프를 많이 뛰기는 한다”며 “그러나 덩크를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웨이트를 통해 발목, 종아리, 허리, 등 근육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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