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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은 참 좋겠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방송국에서 연애에 결혼까지 시켜주니 말이다. 그게 실제든 방송이든 선남선녀끼리 눈 맞추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자기들도 좋지 아니 할까. 문화방송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특히 알렉스·신애 커플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부러워서는 아니…지 않을까? 또 한 쌍이 생각난다. 그 옛날 옆구리를 간질이던 커플, 김종국·윤은혜 커플이다.
혼란스럽다. 이런 방송용 연예인 커플이 많아질수록, 이런 프로그램이 점점 리얼리티를 표방할수록 헷갈린다. 눈빛과 스킨십을 보면 ‘저건 100% 진짜 좋아하는 거야’ 확신하다가도, 가끔 등장하는 과도하게 드라마틱한 설정이나 소품을 보면 ‘작가의 대본이 탄탄하구만’ 소리가 절로 나온다. 문제는 이 확신과 불신 사이를 오가면서 채널을 돌리지 못한다는 거다. 계속된 이들의 눈빛+스킨십 떡밥을 덥썩 물며 애타게 다음 장면을 기다리게 된다. 지금 ‘우리 결혼했어요’ 네 부부도 그렇고, 오래전에 막을 내린 <천생연분>과 <엑스맨> 등 온갖 러브 버라이어티의 커플들도 그랬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우리 이혼했어요’ 될 때까지 계속 일요일 저녁을 문화방송에 맡겨놓아야 한다니, 역시 시청률에는 ‘러브라인’ 낚시가 ‘짱’이다.(문득 보고 싶어진 장면이 있다. ‘힘’ 하면 빠지지 않는 알렉스·신애와 김종국·윤은혜의 쌍쌍 씨름대회, 이게 추석특집으로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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