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에이(A)> 이아무개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민언련의 고발 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 배당했다고 13일 밝혔다. 민언련은 지난 7일 이아무개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추정되는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을 협박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는 이 기자가 윤 총장의 측근으로 추정되는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 접근해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아줄테니 여권 인사의 비위사실을 털어놓으라’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수천억원대 불법 투자 사기 혐의 등으로 징역 14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민언련은 “보도에 나온 검사장은 이 기자와 함께 공동으로, 이 전 대표에게 취재 요청에 불응하면 형사상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며 ‘성명불상의 검사장’도 함께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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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이와 별개로 대검 인권부(부장 이수권)을 중심으로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한동수 대검 감찰본부장은 휴가 중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채널에이 관련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으나, 윤 총장은 “감찰에 앞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진상조사를 대검 인권부에 맡겼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