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돌아온 이한열 성적표. 연합뉴스
28년만에 돌아온 이한열 성적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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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 당시 이한열의 물품을 가졌던 당시 기자가 28년만에 이를 유족들에게 돌려줬다.

87년 6월 당시 월간지 <신동아> 기자였던 윤재걸(68)씨는 연세대생 이한열이 전두환 정권 반대 교내 시위에서 경찰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뒤, 광주 이한열 친가에서 이한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성적표와 사진 몇 장을 얻었다. 기사를 쓰기 위함이었으나, 이를 돌려주진 못했다.

이후 그는 이 자료를 지니고 있으면서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 김학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만나 이 자료를 기념사업회에 넘겼다. 윤씨가 기념사업회에 건넨 자료는 이한열의 학창시절 성적표 7점과 가족·친구와 찍은 사진, 당시 학생운동권 유인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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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의 초등학교 2학년 성적표에는 ‘항상 똑똑하게 발표하며 성적도 우수하고 사고력도 뛰어나 판단력도 좋다’는 교사의 평가가 적혀 있다. 과목별 성적은 거의 ‘수’였고, 중학교 2학년 때는 모든 과목에서 ‘수’를 받았다. 생활습관, 근면성, 책임감, 사회성 평가 항목에서도 대부분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착실한 학생이었음이 엿보인다.

이한열의 초등학교 성적표. 연합뉴스
이한열의 초등학교 성적표. 연합뉴스
이한열의 중학교 2학년 성적표. 연합뉴스
이한열의 중학교 2학년 성적표. 연합뉴스

기념사업회는 윤씨로부터 받은 자료를 내년 6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한열기념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씨는 “28년동안 한열이 물건을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해 준 것도 고마운데, 이제라도 돌려줬다니 정말 고맙고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기념사업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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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67학번인 윤씨는 1969년 3선 개헌 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등 이한열의 학생운동 ‘선배’이기도 하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취재와 관련해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동아일보>에서 강제해직당한 뒤, 1984년 <신동아>로 복직했다. 이후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 정치부·사회부 기자를 지냈다. 2008년 전남 해남으로 내려가 시를 쓰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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