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상당의 카지노용 칩을 위조한 뒤 이를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서 사용하려던 일당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25일 6억원 상당의 위조된 칩을 카지노에서 환전하려 한 혐의(위조 유가증권 행사 등)로 김모(37) 씨와 양모(50) 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이날 오전 0시 5분께 정선군 사북면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서 중국에서 위조된 뒤 반입된 100만원권 '골드칩' 600여 개(6억원 상당) 중 1천여 만원 상당인 10여 개를 이 곳을 드나들던 정모(40) 씨를 통해 환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골드칩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사용되는 1천원, 1만원, 10만원, 100만원 등 4종의 칩중 최고액 칩이다.
정 씨는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 씨로부터 칩을 환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환전하려다 수상한 생각이 들어 카지노 측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서 위조된 칩을 유통하려다 적발된 것은 2000년 8월 이 카지노가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특히 문제의 원형 골드칩은 'CASINO & RESORTSㆍKANGWON LAND'라고 표기돼 있는 등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통용되는 진짜 칩과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 만큼 매우 정교하게 제작됐다.
경찰은 김 씨 등을 검거할 당시 김 씨 가방에 보관돼 있던 나머지 위조 칩 수백여 개를 압수했다.
또 중국 등지에서 22억원 상당의 위조 칩 22개 상자(1 박스 당 100개)가 항공 화물로 인천공항 세관에 보관돼 있다는 김 씨 등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대를 현지에 급파, 증거물을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은 문제의 칩이 매우 정교하게 위조된 점 등으로 미뤄 중국 광둥(廣東)성 등지에서 조직적으로 위조된 뒤 국내로 반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칩의 구체적인 위조 수법과 장소, 수량 등을 캐고 있다.
또 검거된 김 씨 등을 통해 중국 현지의 공장에서 위조 칩을 주문.제작하도록 한 공범이자 자금책인 또다른 김모(34)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1천만원권 위조 수표 350매(35억원 상당)를 위조한 뒤 이 중 일부를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서 사용한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것으로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배연호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정선=연합뉴스)
강원랜드서 6억 상당 ‘칩’ 위조범 검거
- 수정 2008-01-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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