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 오른쪽은 21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하는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공동취재사진
성덕대왕신종. 오른쪽은 21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하는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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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

방탄소년단(BTS)이 멤버 7명의 ‘완전체’로 4년 만에 돌아온 가운데 1분38초 동안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만 들리는 트랙 ‘넘버 29(No. 29)’가 차트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끈다.

21일 기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를 보면, 1위부터 14위까지가 모두 방탄소년단의 이번 새 앨범 노래로 채워져 있다. 1위는 타이틀곡 ‘스윔(SWIM)’이다. ‘넘버 29’라는 제목의 음원은 11위에 올라있다. 22일 애플뮤직 차트에선 ‘넘버 29’가 4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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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시간 1분38초의 ‘넘버 29’ 트랙은 단 한 번의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로 구성돼 있다. 국보 29호로, ‘에밀레종’으로도 유명한 성덕대왕신종은 타종 뒤 강약이 반복되며 은은하게 이어지는 맥놀이 현상으로 유명하다. ‘넘버 29’를 재생하면 1분38초동안 이 울림이 퍼져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국보 성덕대왕신종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종 가운데 가장 큰 종이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뒤를 이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해 성덕대왕신종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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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이 음악을 소개하며 “(방탄소년단 멤버) 알엠(RM)은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이 곡을 만들기 위해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종을 울렸다고 밝혔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알엠의 설명을 빌려 “이 곡의 재생 시간은 종의 공명 진동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에서 ‘넘버29’ 곡은 22일 오후 현재 400만회 이상 조회됐으며, 2만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팬들은 “가장 미스터리한 노래”, “침묵이 더 큰 소리를 내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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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은 지난 20일 오후 1시 발매됐다. 방탄소년단은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한 ‘굿즈’들을 내놓았는데, 성덕대왕신종의 장식을 담은 카드 홀더도 포함돼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