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에이치디시(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첫 정기 주주총회가 29일 열렸다.
권순호 현산 대표이사 의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단상에 올라 사과하며 제4기 주주총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 숙여 사죄했다. 사쪽은 이번 사고로 잠정 1754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고하며 안전정밀진단 뒤 철거 범위가 결정되면 보다 정확한 손실추정액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 앞서 참여연대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주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잇따른 안전사고에도 현대산업개발은 쇄신의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며, 대형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이사들은 퇴진하고 산업안전전문 사외이사를 선임하라고 촉구하는 등 주총장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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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토교통부는 전날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현대산업개발에 영업정지 1년이나 건설업 면허 등록을 말소하는 행정처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