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석의 문장 강화/ 난이도-중2~고1

27. 심층적인 논의와 다각적인 논의 ②

28. 심층적인 논의와 다각적인 논의 ③

29. 상투적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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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적 논의가 직렬식 구조이며, 다각적 논의가 병렬식 구조라는 것을 알면 한 단락뿐만 아니라, 서본결 구조를 갖춘 글 한 편도 심층적이며 다각적으로 구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체 글의 얼개를 잡는 것이므로 완성해야할 글의 길이와 단락 수에 상관없이 구상 요령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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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글 한 편을 서론 한 단락, 본론 세 단락, 결론 한 단락으로 구상하기로 한다면, 각 단락에서 다룰 중심생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결론 단락은 쓰는이의 최종 의견을 담는 곳이니, 논술글이라면 글 전체를 통해 쓰는이가 주장하려는 것을 담아야 합니다.

서론과 본론 단락에는 당연히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서술해야 합니다. 다만 서론 단락은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곳이 아니므로, 본론에 비해 결론을 가볍게 뒷받침할 뿐입니다. 즉, 대부분 사람들이 서론 단락에서 우리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떤 상황에 놓였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론 단락으로 가려고 처음에는 슬슬 분위기를 잡는 것입니다. 가수가 무대 위에서 본격적으로 노래하기 전에 청중에게 가볍게 말을 건네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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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나온 김에 서론 단락에서 꺼낸 것을 본론 첫 단락에서 좀더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면 그곳은 직렬식 구조로 구상한 것입니다. 그리고 본론 둘째 단락과 셋째 단락에 결론 단락(주장)을 뒷받침하는 대등한 논거를 놓겠다면 그곳은 병렬식 구조로 구상한 것이지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오늘날 청년층을 ‘88만원 세대’라고 일컫는다.

② 청년층이 우리 사회에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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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청년층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근거 1

④ 청년층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근거 2

⑤ 청년층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즉, ⑤에 있는 ‘청년층’을 뒷받침하려고 ①에서 ②로, ②에서 ⑤로 꼬리를 물고 직렬로 배치하였습니다(심층적 논의). ③과 ④는 ⑤에 있는 ‘제도적으로’를 뒷받침하려고 근거 두 개를 대등하게 늘어놓아 병렬로 배치하였지요(다각적 논의).

누군가 위 글을 다음과 같은 구조로 다시 정리하였다면 ①②④단락, ①③④단락, ②③④단락이 어떤 식으로 배치된 것인지 ‘직렬식, 병렬식’으로 설명해 보세요.

① 오늘날 청년층을 ‘88만원 세대’라고 일컫는다.

② 청년층이 우리 사회에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

③ 청년층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근거

④ 청년층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너무나도 쉬운 논술> 저자. 누리집 pipls.co.kr


‘한효석의 문장강화’ 답안

①②④단락 - 직렬식으로 구조화하였다. 여기서 다루려는 청년층이 누구인지, 어디까지를 청년층이라고 할 것인지를 깊이 있게 짚고 가겠다는 뜻이다.

①③④단락 - 직렬식으로 구조화하였다. 제도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왜 배려해야 하는지를 낱낱이 짚어 보겠다는 뜻이다.

②③④단락 - 병렬식으로 구조화하였다. ②와 ③은 ④에게 꼭 필요한 근거이며,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다.

이런 내용을 논술글에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① 오늘날 청년층을 ‘88만원 세대’라고 일컫지만, 청년층이 우리 사회에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

② 청년층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근거 1

③ 청년층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근거 2

④ 청년층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이때, ②와 ③은 병렬식 구조로 ④를 뒷받침한다. ②와 ③은 성격이 같으므로 하나로 묶으면 ①-②③-④로 늘어놓고 직렬식으로 구조화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