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근래 들어 사흘에 한번꼴로 연무 현상이 발생해 황사보다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해마다 발간하는 기상연보를 보면, 2008~2011년 4년 동안 서울에서 연무가 관측된 날짜는 모두 543일로 연평균 136일에 이르렀다. 2002~2006년 연평균 연무 일수가 12.2일인 데 비하면 크게 증가했다. 전영신 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장은 “2008년부터 상대습도가 70~80% 이하면 연무로, 그 이상이면 박무로 분류하고 미세먼지 측정값 등을 관측에 참고하면서 연무 관측 일수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발 미세먼지의 증가로 연무 일수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연무는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극히 작고 건조한 고체입자가 대기 중에 떠다니는 현상’으로 대기가 우윳빛으로 흐려 보이고 시정이 1~10㎞로 나빠지는 원인이 된다. 주로 인위적 대기오염 물질인 황산염, 질산염과 같은 작은 입자의 산란과 산화질소 기체의 흡수 등에 의해 발생해 산성안개를 만드는 주범으로 꼽힌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아시아 대륙의 건조지대에서 불려 올라간 흙먼지가 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넘어오는 ‘먼지연무’다. 미세입자가 원인인 연무와 달리 안개와 박무는 물이 원인이어서 상대습도가 70~80% 이상이다. 시정이 1㎞ 이하면 안개, 1~10㎞이면 박무로 구분한다.
황사와 연무는 기상환경에서도 차이가 난다. 황사는 내몽고 등 중국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자리하고, 중국 남부에 중심을 둔 저기압이 동해까지 걸쳐 자리하면서 남쪽으로 길게 기압골이 형성되고 강풍이 발생할 때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다. 반면 연무는 한반도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고기압 영향을 받아 하층 대기가 안정하고 지표 부분에 풍속이 약할 때 주로 발생한다. 그럼에도 연구자들은 연무의 원인이 중국발인 경우가 30~70%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영신 과장은 “고기압권이라도 풍속이 약해 기류가 천천히 움직여 정체된 것이지 정지돼 있는 것이 아니어서 중국의 스모그가 편서풍의 동쪽에 있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특히 황사는 먼지 크기가 크고 비교적 짧은 기간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연무는 미세먼지가 오랜 기간 공기 중에 머물러 폐 등 인체에는 더 해롭다. 황사의 경우 미세먼지가 주로 PM10(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한 올의 7분의 1 수준인 입자)과 PM2.5 사이에 분포하는 데 비해 연무의 미세먼지는 80% 이상이 PM2.5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사흘에 한번꼴 ‘안개 낀 서울’ 건강 위협
- 수정 2019-10-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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