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이나 치매,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미세플라스틱이 청력 손실과 균형 장애를 일으킨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 김진수 박사 등의 공동 연구팀이 수개월 간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실험용 쥐들이 귀 안쪽 속귀(내이)가 손상돼 청력과 균형 감각이 저하된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속귀는 달팽이관과 안뜰(전정)기관, 세반고리관으로 이뤄졌는데 소리를 감지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구실을 한다.
연구팀은 배달용기나 일회용 컵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PE)을 4개월 동안 매일 10마이크로그램(㎍)씩 실험용 쥐들에게 먹여 이들 쥐의 달팽이관과 안뜰기관에 0.144㎍의 폴리에틸렌이 축적된 것을 확인했다. 이들 ‘섭취군’ 쥐들은 청력 측정시험에서 54데시벨(㏈)에야 반응했는데, 폴리에틸렌을 먹지 않은 정상군 쥐들은 이보다 적은 31.7㏈에 반응했다. 또 균형 감각 시험에서 섭취군은 평균 322.1초 동안 달리기틀(트레드밀)에서 달렸지만, 정상군은 평균 515.7초 동안 달렸다. 역시 균형 감각을 측정하기 위한 쳇바퀴(로타로드) 실험에선 섭취군이 정상군보다 2배 빨리 떨어졌고 손발의 악력도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청력이 떨어지면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대뇌의 측두엽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포도당 대사가 감소하는데, 섭취군 쥐들도 측두엽의 포도당 대사가 감소해 있었다. 이들 쥐는 또 달팽이관과 안뜰기관의 염증 유전자 발현으로 세포가 사멸해 손상된 것도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내 난청 연관 환자는 2019년 95만여명에서 2022년 106만여명으로 늘었다. 체내 축적된 미세플라스틱과 관련해선 최근 뇌졸중과 심장병,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4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엔 김 박사 말고도 서울대 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의 박민현 교수, 중앙대 창의아이시티(ICT)공과대 융합공학부 최종훈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번 속귀 연구로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위해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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